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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교수 제안 '카바수술 공청회' 촉각
[ 2010년 09월 27일 21시 55분 ]
카바(CARVAR)수술로 불리는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을 놓고 다시 한번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모든 관련 의혹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해 보자는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제안에 대해 복지부를 비롯 각 단체와 기관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파장이 커질 기세다.
송명근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카바수술을 놓고 분명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지금처럼 치고 빠지는 식이 아닌 의제에 상관없이 모든 의혹을 복지부와 심평원 및 국민과 언론이 지켜보는 데서 철저히 검증하자”며 공개 토론회를 요청했다.
송명근 교수의 이 같은 공개 논의 주장에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공청회를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 이에 대한 수용 의사를 내비칠 경우 자칫 일부 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은성호 보험급여과장은 27일 “송명근 교수로부터 아직 어떠한 제안이나 의견을 제시받지 못한 상황에서 공청회에 대한 수용여부 의사를 밝힌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의견을 제출받고 의혹과 논란에 대해 명명백백히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며 “내달 열리게 되는 카바수술 실무위원회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예정된 송명근 교수 측의 의견서에 이 같은 의견이 포함될 경우, 내부 검토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안의 중대성과 몇년에 걸친 지루한 논쟁을 봤을 때 상호간 편협한 입장을 배제, 공개적인 자리에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정당하고 공정하게 평가를 받아야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카바수술에 관심이 많은 한 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공청회 개최는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며 “송명근 교수 데이터도 카바수술 중단을 요구하는 쪽도 모두 정당하게 검증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 디펜스 조차도 공개토론을 한다. 카바 역시 비공식적인 절차나 비공개 검증 이외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상식적으로 납득되도록 갖은 의혹들이 공청회 등을 통해 풀려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동안 카바수술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단체 및 기관에서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를 무시하는 상황이다.
보건의료연구원과 심장학회 등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공청회를 연다는 것은 원점에서 논란을 다시 파헤치자는 것으로 시간낭비라는 입장이다.
보건연 측은 “이미 카바수술 보고서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다시 공청회를 갖자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현 시점은 카바수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계를 넘어서 보고서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송 교수 주장을 일축했다.
심장학회도 보건연 입장에 동의 의사를 표명했다. 심장학회 한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서만이 모든 의혹이 규명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언론을 통해 흘릴 것이 아니라 먼저 복지부와 관련학회에 이 같은 내용의 의견을 전달하는 수순을 밟는게 옳았다”며 과정을 지적했다.
그는 “만약 송명근 교수 측으로부터 공청회 요청이 들어온다면 학회 내부적으로 검토하겠지만 보건연의 1차 보고 내용이 99% 이상 맞다고 봤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송 교수가 학계나 공식기관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치에 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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