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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 않았던 국내 9번째 네쌍둥이 탄생
[ 2010년 09월 28일 02시 01분 ]
27일 오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국내 9번째로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오전 7시27분 태어난 네 쌍둥이 중 첫째 아들은 은별(990g), 1분 뒤인 28분에 태어난 둘째와 셋째 아들은 샛별(1140g)과 금별(1150g), 마지막으로 태어난 딸은 한별(1030g)이다.

평균 몸무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생아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대전시에 거주하는 엄모(37)씨와 남편 김모씨(37) 부부는 4년 전 결혼해 임신을 기다리던 중 올 초 그토록 원하던 네 쌍둥이를 갖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평소 아기들을 좋아했던 부부는 결혼 후 ‘아이가 이제껏 안 생긴 대신 한 번에 네쌍둥이를 낳자’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네 쌍둥이를 출산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꿈이 현실이 돼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네 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전에 거주하지만 네 쌍둥이 미숙아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 경기도 부천까지 오게 된 것.

평소 다니던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사정상 네 쌍둥이를 출산할 수 있는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아이 한 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한 명씩이 동반돼 출산을 해야 하고 출산 후에는 설비가 잘 갖춰진 신생아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전국적으로 이런 환경이 갖춰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네 쌍둥이를 받아줄 만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대학병원을 찾으러 다닌다는 것도 어려웠을 터.

더욱이 산모의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임신 2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행히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무사히 네 쌍둥이의 출산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들은 추석 연휴 내내 도상연습을 하는 등 국내 9번째인 네 쌍둥이 출산의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네 쌍둥이 아버지는 “네 쌍둥이 임신 사실만으로도 인생이 완전히 이제까지와는 달라지리라는 기대에 부풀었고 기뻤는데, 이렇게 무사히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매우 고맙다”며 감격해 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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