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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분할조사 아닌 단일조사법 확대 필요"
[ 2010년 09월 28일 22시 12분 ]
뼈 전이가 발생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 방식 중 흔히 사용되고 있는 분할조사 방식이 아닌 고용량치료인 단일조사법이 확대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일조사법이 통증완화 효과, 병적골절 발생률, 척추신경압박 발생률 측면에서 분할조사 방식과 비교했을 때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이하 보건연)은 뼈 전이가 발생한 말기 암환자들에게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방사선치료 방식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국내현황을 조사했다.

뼈 전이 암환자를 대상으로 증상완화 목적의 방사선치료시 단일조사(1회 치료)와 분할조사(2주 치료)를 비교한 992건의 문헌 중, 사전에 정의된 선택기준에 따라 16편의 무작위 대조군임상연구를 질 평가 및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현재 뼈 전이의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방사선치료는 한 번에 고용량의 방사선(대개 8Gy)을 쪼여 주는 단일조사법과 저용량을 여러 번에 나누어 적용하는(일반적으로 2주에 걸쳐 30Gy를 10번에 나누어 사용) 분할조사법이 있다.

외국에서는 두 가지 치료법 간에 통증완화 효과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지만, 국내에서는 관행적으로 분할조사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실제 2008년 한 해 동안 서울소재 3차병원 4곳에서 폐암으로 진단받고, 뼈 전이 병소가 두 군데 이상인 환자 중 방사선치료를 받은 192명(총 268 부위)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방사선치료 방식은 2주간 10회 분할치료(30Gy)가 47.4%로 가장 많았고, 1회 단일조사는 5.2%에 불과했다.

보건연은 효과적 측면뿐만 아니라 1회 치료로 인해 장기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으므로 말기암 환자에게 확대적용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허대석 원장(서울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기대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환자들에게 2주간의 분할치료를 시행할 경우, 환자의 전신상태가 불량하여 방사선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으며, 장기 입원을 요하는 등 환자 및 가족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고려하여 1회 단일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관한 안용찬 전문연구위원(성균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말기 암환자들에 대한 방사선치료시 환자의 삶의 질, 치료시설 접근의 편의성, 소요비용 등을 고려하는 최적의 방사선치료 시행을 위해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근거와 국내 진료관행 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문가간의 적극적인 논의, 한국형 임상연구의 수행, 홍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방사선 치료 분할 수에 따른 총 방사선 조사선량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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