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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서울의대 나온 제주대병원장 꿈
[ 2010년 09월 28일 21시 33분 ]
강성하 제주대병원장
[사진]
의 고향은 제주도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수학하는 등 고향을 떠난 시간이 많았지만 항상 제주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장 취임이 기쁘면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강 원장은 전했다.
진담검사의학을 전공한 강 원장은 제주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장과 암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임상과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덕분에 유력한 원장감으로 거론돼 왔다.
강 원장은 "개인적으로 고향 제주에서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일하게 돼 의사이자 시민으로서 영광스럽다"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병원장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제주대병원이 제주를 넘어선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병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문센터에서 찾는 병원 경쟁력
강성하 병원장이 경영자로서 주목하는 전략은 전문센터 활성화이다. 전문센터 체제는 이미 서울 유수의 대형병원들이 도입한 검증된 시스템이지만 지리적 한계가 있는 제주지역에는 활성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아라동에서 새병원 진료를 시작하면서 전문센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미 지역암센터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중증외상특성화센터,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센터 등을 개설했거나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선형가속기를 비롯해 암진단기인 PET-CT(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 3.OT 등의 장비를 도입해 가동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다빈치 로봇 수술기 도입을 완료해 지역 의료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강성하 원장은 "이러한 전문센터 유치와 첨단장비 도입은 다양한 전문적 진료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이미 개설한 일부 센터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그러나 "더 큰 효과를 보려면 부족함으로 지적되는 세부전문 의료진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병원을 개원하고 전문센터가 활성화되면서 내원 및 입원환자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몸집이 커지면서 의료진의 업무과중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병원은 앞서 수도권 등에서 주니어급 교수진 10여명을 전격 영입했지만 세분화 전문화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 강 원장의 생각이다.
강성하 원장은 "의료진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해외연수를 장려하겠다"며 "연구비 지원을 늘리고 복지 혜택을 강화해 우수한 의료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병원 부지 내에 착공한 의학전문대학원이 완공되면 우수 의료진 확보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지만 지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도 했다.
환자 역외유출? "중증환자 비율 늘었다"
지역 대표하는 병원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환자의 수도권 선호현상이다. 일주 지역은 의료계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설 정도다.
이에 대해 강성하 원장은 "환자들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비단 제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며 인식의 문제라고 본다"며 "이는 지방의료에 대한 불신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현상은 강 원장의 고민과도 일치한다. 지역 대표병원으로서 지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중증환자의 자체 충족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첨단장비를 보강하면서 질환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치료가 어렵다면 협력병원과 연계해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지역 의료수준을 높이는 것은 바로 지역 주민의 관심과 믿음"이라며 "질환이 발병하면 무조건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는 선입견을 버렸으면 좋겠다. 성장하고 있는 지역 병원에도 관심을 주면 진료로 보답하겠다"며 지역민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역 의료계와의 상생도 도모할 방침이다. 우선 지역 병의원과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교육기관의 역할에도 힘을 쓰겠다고 강 원장은 강조했다.
강 원장은 "국립대인 제주대병원은 교육과 연구 진료라는 철학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이러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지역민들도 신뢰를 보내줄 것이라고 본다. 지역 소외계층에 대해선 우선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조직원에 대한 약속도 언급했다. 일방통행식 보고를 지양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 내부 만족도가 병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복지를 강화해 장기근속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원장은 "기업이나 병원이나 조직원을 만족시키는 것이 경쟁력이 시발점이자 가장 어려운 숙제"라면서 "직원들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이 비전을 제시하면 경쟁력이 오르고 지역민들도 제주대병원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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