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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저가구매 인센티브' 혼란 가중
[ 2010년 09월 29일 21시 47분 ]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시행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일부 병원에서 제도 도입을 천명하며 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제약계에 따르면 현재 일부 대형병원이 시행한 의약품 입찰에서 일부 품목이긴 하지만 1원 낙찰이 벌어지는 등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기준가를 중심으로 요양기관에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지만 대형병원 원내코드 유지를 위해 1원 낙찰도 불사하고 있다.

원내코드에서 제외될 경우 의약품 소비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원외처방시장에서 매출이 급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원용 의약품은 1원에 공급하지만 외부 기관(약국)에 납품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기준가를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전략.

한 제약사 관계자는 "1원 낙찰이 이어질 수록 제약사는 고사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병원(원내코드)에서 빠지면 당장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따라서 우리도 원내코드를 유지하거나 등록되기 위해 출혈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는 최근 입찰과 관련해 제약사 의지와 상관없는 도매업체의 작품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도매업체가 성급하게 입찰한 것에 불과하다"며 "향후 스스로 목을 조이는 덫이 될 1원 품목에 대해 현재 회사에서는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회가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의료기관 1원 낙찰에 반발하며 고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인천시 약사회 등은 병원과 약국, 문전·동네 약국의 의약품 공급가격이 차이날 경우 공정위에 해당 제약사 및 도매업체를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시행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에 따른 변화에 대해 왜 우리만 욕을 먹어야 하냐"며 "이렇게 혼란이 발생하면 정부가 나서서 제도의 잘못된 점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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