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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4학년생이 본 외과의사 미래
[ 2010년 10월 04일 21시 45분 ]
“모든 영역에서처럼 외과도 무엇보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할 것 없어서 선택하게 되는 ‘나머지 과’가 돼서는 안 된다.”
매년 전공의 미달사태에 직면하면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외과. 의학전문대학원생 입장에서 바라본 외과의사의 현실과 미래는 어떨까.
차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최경진씨는 최근 대한외과학회 소식지 ‘The Surgeon'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의학을 공부하면서 접한 외과를 바라보는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최씨는 “외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술실이다. 충수절제술 같은 간단한 수술도 최소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복잡한 수술은 대여섯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라며 외과의사의 높은 노동 강도를 언급했다.
육체적 고단함과 정신적인 부담감 등 외과의사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소들이 현 시대 의대생들에게 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외과를 기피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텍스트로만 접해본 전설적 외과의의 이름이 붙여진 수술이 진행되는 방에 들어갈 때의 설레던 마음은 수술이 서너시간을 넘기게 되면 자연히 아픈 다리를 신경 쓰느라 까맣게 잊어먹고 만다”고 술회했다.
또한 외과 전문의가 돼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는 점도 외과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라고 그는 지적했다.
개업을 하더라도 그 분야가 대장·항문질환과 유방 및 갑상선질환에 국한돼 수련 받은 것들을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고, 일반의에 비해 내세울 강점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외과는 무지한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필요 불가결한 과목임에 틀림없다”면서 또한 “아직도 발전할 영역들이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는 줄기세포가 의료에 활용될 정도로 성과를 이루게 되면 혁명과 같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장기이식을 담당하는 외과 역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내재적으로도 충분히 발전가능한 학문인 외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이끌어갈 인재 확보에 무엇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최씨는 “외과실습을 돌 때를 생각해보면 위기의 순간 냉철하게 결정해 나아가는 교수님들의 결단성이 가장 멋있게 보였다”며 “구름이 걷히고 나면 맑고 눈부신 하늘이 보이는 것처럼 외과의 미래도 그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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