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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의전원 뒤숭숭…사립 경희대도 유턴 검토
[ 2010년 10월 04일 22시 00분 ]
일부 국립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이 의대 복귀로의 중론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학 본부 및 타 대학 결정에 촉각을 세우며 외부 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국립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학제 전환에 대한 교수사회 의견이 공개될 경우 자칫 본부에 대한 외압이나 의대로 복귀하는 국립대 의전원의 선봉 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 국립대 의전원 부원장은 “최근에 학제 선택에 대한 교수투표를 진행했지만 바깥으로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른 대학에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먼저 공개했다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컸다”고 피력했다.

대부분의 사립대학과 달리 국립대의 경우 교수 의견 이외에도 정부와의 관계 등 대학본부 차원의 결정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의전원 내에서는 투표를 했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본부에서 하는 것이기에 외부 압력으로 보여 질 수 있다. 특히 의대 복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학생 정원과 정부 지원 등과 관련해 여러 후유증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B 의전원 역시 국립대라는 타이틀에 부담감이 작용, 거듭되는 관련 내부 회의와 더불어 교육과학기술부 실무자들을 초청해 간담회까지 계획 중이다.

B의전원 교무부원장은 “9월 중순 1차 교수 회의를 진행했다. 타 대학처럼 의대 복귀 여론이 많은 상황이지만 속단은 이르다”면서 “본부의 학제 개선 관련 TF팀에서 교과부 사무관을 초청해 간담회 형식의 논의자리까지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국립대는 최종 학제 계획서를 내기 직전까지 대학 차원의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C 국립대 의전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의견과 본부에서의 타당성 조사 등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다. 그처럼 학제 전환 문제는 국립대에게 큰 부담이자 신중해야만 하는 선택인 것”이라며 분위기를 귀띔했다.

반면 일부 사립대는 의전원 내부 조율을 마무리 짓고 본부에 전달, 대학 차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의 경우 교수들 의견을 취합한 후 의대 복귀 쪽으로 가닥을 잡고 본부에 피력한 상태이며 대학도 이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경희대 의전원 고위관계자는 “일단은 의대 복귀 의사를 대학 본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주임교수 워크숍을 비롯해 본부에서 따로 진행 중인 논의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희대의 경우 가장 먼저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이여서 행정적 혼란 등 좀 더 본부 측과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대학 전체 발전에서 봐야할 것이다. 의전원 교수 뿐만 아니라 다른 단과대 의견수렴과 경쟁 대학 선택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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