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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세대 단절 한국 기초의학 미래 '암울'
[ 2010년 10월 06일 21시 55분 ]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 HT(Health Technology)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중심축을 이루는 기초의학의 발전 속도가 더뎌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HT포럼 기획평가분과위원회는 6일 기초의학협의회와 함께 ‘기초의학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안개 속 헤매는 기초의학
일단 우리나라 기초의학의 현 주소는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협의회(MRC) 주일로 회장은 “기초의학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기초의학의 생존전략과 출구를 모색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의학이 이처럼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데는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와 더불어 기초의학 전공인력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초의학협의회 조동택 회장(경북의대)은 “기초의학자 수나 연구 기반면에서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임상의학교육에 응용 및 연계성의 부실화도 기초의학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초의학 전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의 독특한 환경 탓에 임상과 기초 사이에 차단벽이 존재하고 있어 지망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특히 의사면허 소지자들을 우선하다보니 기초의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경우 기초의학 수업을 으레 통과의례로 여기고 대학도 최소한의 투자만을 하다 보니 지원자도 적고, 기초의학을 희망하더라도 불확실한 정체성 탓에 중도 이탈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 대책은 없나
서울대의대 이왕재 교수는 이날 심포지엄 현장에서 “현재의 기초의학을 실패로 본다면 학문 후속세대의 단절 탓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기초의학을 부흥시키기 위해 아무리 좋은 정책과 지원방안이 나오더라도, 기초의학인력이 수급되지 않는다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뜻에서다.
이 때문에 아주대학교의대 임인경 교수는 “HT분야의 주체로 21세기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한국형 의사과학자육성(KSPD) 방안을 제안했다.
의과대학 출신의 우수인력을 의사과학자로 양성시켜 의료산업 발전의 핵심요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3년에서 5년 과정의 석·박사 과정을 국가전담사업화해야 한다고 봤다.
대다수의 M.D.들이 수련기간 중 학위를 취득하고 있는 까닭에 엄밀한 의미에서 의사과학자 육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에서 나온 방안이다.
임 교수는 “석박사 과정은 인턴·레지던트 기간과 병행해서는 힘들다”면서 “의사과학자에 대한 국가 지원을 늘려 수련을 받기 전이나 받고 난 뒤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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