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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병원 적발
[ 2010년 10월 07일 10시 05분 ]
일부 국립대병원에서 학술행사의 경비 대부분을 제약회사로부터 조달하거나 진료 기준을 초과한 진료비를 부당 징수해 온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감사원은 국립대병원 운영실태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 최근 발족한 `공공의료감사 태스크포스(TF)'에서 의료기관 운영실태 등 의료 분야에 대한 전문적이고 특화된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7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4곳 국립대병원은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경비의 상당 부분을 직무 관련 업체인 제약회사로부터 조달하는 등 경비를 부적정하게 조달했다.

실제 이들 병원은 지난해 총 68회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기 위한 비용 총 11억6095만원에 대해 자체 예산은 5316만원으로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74%에 달하는 8억5882만원은 제약회사 등 직무관련 업체로부터 충당했다.

이들 병원은 의약품 공급 제약회사 등에 전화나 문서로 학술대회 등 개최 사실을 직접 알려 부스 설치비 및 광고료 명목으로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의국비 계좌 또는 개인 계좌에 임금토록 했다.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조달한 학술대회 등 개최비용 일부 또는 사용 잔액은 당초 목적인 학술대회와 상관없는 병원 수입 또는 부서운영비 등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기준을 초과해 병리검사를 실시하고 진료비를 환자에게 전액 부담시킨 일부 국립대병원도 적발됐다. 이들 기관은 작년 하반기에만 환자 9만3694명에게 진료비 12억여원을 부당 징수했다.

또한 외래환자 실제 예약일이 아닌 다른 날짜에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 기존에 받은 예약금을 진찰료로 대체하지 않고 또다시 진찰료를 받는 등 최근 5년간 23억여원을 이중으로 징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병원은 특정 제약회사의 특정 품목만 납품하도록 제한, 의약품을 고가에 구매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실제 항생제인 `사이톱신주 200㎎'의 경우 경쟁을 제한하지 않은 병원은 5497원에 구매한데 비해 경쟁을 제한한 병원은 3배나 비싼 1만6596원에 구매했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국립대병원의 진료비 감면, 학술대회 경비 조달 및 기부금 접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고 관련 국립대병원장에게 의약품 구매방법 등을 개선하도록 통보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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