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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한국형 MIT 미디어랩으로 키울터"
[ 2010년 10월 08일 03시 14분 ]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걷는다는 부담감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의 땅 역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6일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의 설립추진단장을 맡은 정명희 교수.(서울대의대)
[사진]
잔뜩 기대어린 목소리로 정 교수는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했다.
일단 시작이 괜찮다. 모집과 동시에 빗발치는 문의 전화에 이미 담당 행정부서는 잠시도 쉴 새 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정 교수는 “아무래도 실질적인 의미에서 의생명과학자를 길러내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다보니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면서 “제대로 된 인재를 배출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이스트는 우선 전액장학금과 동시에 기숙사 등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학업과 연구를 동시에 이어나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뒀다.
사이스트의 설립목적이 기초의과학적 지식이 즉각적으로 임상의학으로의 적용하는 것에 있다 보니 경제·산업적 기대가 높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미래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의료·생명 과학분야를 육성하고 관련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과 삼성서울병원, 삼성그룹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면서 “이곳 인재들이 앞으로 의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미 이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결정하고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 중인데다, 삼성서울병원도 연구중심병원으로 체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
이 때문에 사이스트 내에서도 앞으로 M,D.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조율해 가는 게 자신의 몫이라고 정 교수는 보고 있다.
그동안 의료산업과 관련한 많은 연구들이 기초와 임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사이스트는 확실히 무게 중심을 잡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정 교수는 “사이스트 참여 교수진의 절반 이상이 의료원 내에서 임상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들”이라며 “이들이 현장에서 발굴해 온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이스트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이후 자립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초기 정착 단계가 지나 결과물이 나올 때쯤이면 사이스트 내에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산학협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대성공을 거둔 MIT의 미디어랩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는 오는 12일까지 홈페이지(http://admission.skku.edu/2009grad)을 통해 응시원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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