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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후발주자 고대 "세브란스 선점 깬다"
[ 2010년 10월 11일 21시 37분 ]
고대안암병원이 세브란스병원이 그동안 독점하다시피 해 왔던 로봇수술의 무게중심을 옮겨오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로봇수술 3D 시뮬레이션 교육장비(dV-Trainer, 美 MIMIC社)를 토대로 한 ‘로봇트레이닝센터’의 개소를 11일 공식화했다.
[사진]
안암병원이 이번에 개소한 로봇 트레이닝 센터는 다빈치와 동일한 사용 환경을 갖춘 기기를 통해 실제 로봇수술을 하는 듯한 실습과정을 갖춰 놨다.
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천준 교수는 이날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3D 시뮬레이션 장비를 갖춘 곳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뿐더러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여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특히 시뮬레이션 교육장비가 개인별 연습데이터 수집은 물론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천 교수는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 교수는 “실제 수술에 사용되는 로봇팔을 이용해 물체이동과 같은 간단한 움직임부터 절개, 봉합 등의 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 모두를 연습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의사의 술기 향상은 물론 환자의 안전 역시 보장할 수 있는 최상의 교육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번에 트레이닝센터 개소를 계기로 세브란스병원이 그동안 선점해왔던 로봇수술에 대한 이미지 역시 고대안암병원으로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의 경우 지난해 개소 이후 국내외 의료진의 연수 신청으로 연간 약 7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란 분석치까지 나올 정도로, 그동안 호황을 누려왔었다.
천 교수는 “기존의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의 경우 동물을 실습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선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고대안암병원 센터는 손쉽게 구동이 가능한데다 개인 맞춤형 교육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센터 내 교육 과정을 무료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형성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천 교수는 “일부 수술참관 등과 같이 심화 과정을 제외한 나머지 기본 교육은 일체 무료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고대의대생들과 의료원 산하 병원 의사를 중심으로 한 교육에서 벗어나 외부 교육생들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정식 개소 전에도 국내외에서 20명 이상 인원이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를 방문, 교육을 받고 돌아간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천준 교수는 “로봇수술센터가 규모로 따지면 아직 작지만 술기와 역량으로만 따지면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며 “해외 유수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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