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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덕틸' 퇴출되면 '제니칼' 반사효과 보나
[ 2010년 10월 11일 21시 30분 ]
'리덕틸(시부트라민)'이 미국 시장에서 전격 퇴출, 국내에서도 시판 중단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혔던 제니칼이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리덕틸에 대해 '국내 판매유지' 결정을 내렸었지만 이번 미국의 조치에 따라 오는 13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시판 중단 등 안전성을 재검토한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이중 리덕틸을 비롯한 시부트라민 제제는 약 500억원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리덕틸은 제니칼에 비해 후발주자였지만 2003년부터는 매출에서 제니칼을 앞서며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승기를 잡고 있었던 리덕틸이 이번 미국 철수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제니칼 등 지방흡수 억제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부트라민 제제가 국내에서도 퇴출이 확정되면 지방흡수 억제제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13일 중앙약심을 통해 발표가 나면 정확한 결론이 내려지겠지만 현장에서는 메카니즘이 전혀 다르다고 보기 때문에 섣부른 전망은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만약 국내에서도 판매 중지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제니칼(로슈), 리피다운(한미약품), 락슈미(종근당) 등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치료제와 푸리민정(드림파마), 푸링정(에이치팜) 등 향정신성 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흡수 억제제가 한국인 체질에 맞지 않는 경향이 있어 비용 대비 효과가 빠른 향정신성 식욕억제제가 더 선호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오르리스타트 제제는 국내 비만의 유형상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시부트라민 성분 치료제 공급이 중단된다고 해서 오르리스타트 성분으로 대체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있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 김성운 교수(경희의대)는 "기름기가 많은 육류 등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의 비만을 치료할 때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은 식생활 특성상 지방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동등한 기준에서 대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운 교수는 "시부트라민을 처방했다고 해도 올초 유럽에서 퇴출됐기 때문에 그 당시 권고안에 따라 처방을 자제해왔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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