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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와 걸으며 동병상련 의사들
[ 2010년 10월 11일 21시 33분 ]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경희의료원 당뇨병 걷기대회 '걸어톤'. 지난 9일 병원에는 이번 행사 참가를 위해 200여 명의 환자들과 가족들이 아침부터 속속 모여들었다.
[사진 위]
‘걸어톤’은 말 그대로 ‘당뇨병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며 걷기’란 뜻이다.
당뇨병 환자와 내분비대사내과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뤄 경희대학교 캠퍼스를 걸으며 환자가 자연스럽게 궁금한 사항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난 2003년부터 한 해를 거르고는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삼삼오오 모여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즐겁게 상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진료실을 벗어난 공간에서 의료진과의 만남은 환자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그동안 알고 싶었던 세세한 사항까지 자기 상황에 맞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아래]
의사, 영양사, 약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의료진과 환자 15명 정도가 소그룹으로 구성돼 진솔하고 친근한 상담이 가능하다. 걸어톤 행사에 많은 당뇨병 환자가 참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저한 관리가 생명인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인 만큼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많은 정보가 건강 유지 비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매년 많은 환자들이 ‘걸어톤’에 참가해 즐겁게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나누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당뇨병 강의를 한 후 걷도록 프로그램을 예년과 달리 바꿔 환자 상황에 맞췄고, 당뇨식도 병원 식당에서 직접 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료실 제약 넘어 환자 신뢰 우선”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진우 교수는 올해도 어김없이 당뇨병 환자들과 함께 걸으며 상담을 실시했다.
[사진 아래]
김 교수는 행사에 앞서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당뇨병은 생활속에서 ‘좋은 습관’으로 바꿔가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굳은 의지가 중요하다”며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새삼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알면서도 생활하는데 한계가 있고 제약이 있는데 의료진들과 함께 하면서 확고한 결심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료실에서의 서먹한 분위기를 벗고 환자와 친숙한 분위기에서 나눈 대화는 ‘신뢰’를 쌓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
김진우 교수는 “환자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 년에 하루라도 ‘걸어톤’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환자가 의사를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기 생명 존중을 위해 환자도 공부를 해야 한다”며 “의사들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지 말고 신뢰하고, 병에 대처한다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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