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환자유치 등록 병·의원 중 실제 유치실적이 있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이마저도 외래환자에 집중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선 위원장(자유선진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제도가 허용된 후, 지난 한 해 1453개의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했다.
실제 환자를 유치한 의료기관은 508곳(45%)에 불과했다. 이들 기관에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총 6만201명이며 진료수익은 547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자 종류별로는 5만6286명인 93.5%가 수입이 적은 외래였고 나머지 6.5%인 3915명만 입원환자였다.
특히 입원환자는 산부인과(710명), 내과(691명), 일반외과(399명), 정형외과(329명), 성형외과(317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93%를 넘어선 외래환자의 경우 내과(20.5%), 검진센터(13.9%), 피부과(9.3%), 가정의학과(8%), 산부인과(6.2%), 기타진료과(5.2%), 정형외과(5%), 성형외과(4.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만6896명(61.3%), 경기 1만1563명(19.2%), 인천 4400명(7.3%) 등 수도권이 전체의 89%를 차지했고, 대구 2816명(4.7%), 부산 2419명(4%), 전북 695명(1.2%)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0.5% 이하로 사실상 전무한 실적을 보였다.
이재선 위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실적을 보면 93.5%가 외래환자 위주의 경증환자로 부가가치창출이라는 본래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며 “외국인 환자 중 중증환자로 분류할 수 있는 입원환자 비중이 낮은 것은 그만큼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역할이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환자 유치가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어 의료관광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에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차원의 차별화된 예산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