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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새생명 선물한 감동적인 효심
[ 2010년 10월 14일 02시 17분 ]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간을 기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정말 기쁩니다.”

간 경변 합병증과 간성 혼수로 인해 간 이식이 필요했던 아버지에게 간을 기부한 권대곤 군(16세)은 건강이 회복된 아버지만 생각하면 마냥 행복하다.

권 군의 아버지 권욱선씨(44세)는 약 20년 전부터 매일 소주 2병 이상 마시는 등 지나친 음주로 인해 2008년부터 간에 이상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 치료를 받지 않고 동네 의원에서 약만 처방 받아 오던 중 올 7월 간성 혼수로 인하대병원 응급실 내원, 결국 외과 안승익 교수가 지난 8월 25일 간이식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안승익 교수는 “환자의 간 상태가 악화돼 간 이식 수술을 결정하게 됐고 보호자의 적극적인 간호와 아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혈액종양내과 등 10여개 진료팀과 서울대 의료진의 유기적 협력이 잘 이뤄졌다”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간호부는 물론 행정부서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술은 인하대병원 여러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원무, 사회복지 등 행정부문과 외부 복지재단의 다각적인 협조가 이루어져 진행된 수술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권욱선씨는 무직에 의료급여 1종 상태로 입원 및 이식 비용을 마련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인하대병원은 원무팀에서 응급의료지원을 구청에 신청해 입원비 지원을 받았다.

이어 사회복지부문에서는 어린이재단 2000만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195만원을 지원 받는 등 적극적인 관심으로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권욱선씨는 “새 인생을 살게 된 만큼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며 “인하대병원에서 운영하는 건강문화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아들에게 장학금까지 지급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승익 교수는 “인하대병원에서 뇌사자로부터 간 전체를 적출해 이식한 전례는 있지만 공여자인 아들의 간 일부와 우엽을 절제해 이식한 생체 간이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안 교수는 “이번 수술은 부자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성공한 사례로 인하대병원 의료, 행정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이 지원으로 이뤄진 의미 있는 수술”이라고 평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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