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의 주원인이 섭취하는 음식물 때문이라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져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은 여드름과 음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783명의 여드름 환자와 502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남성의 경우 음식물을, 여성의 경우는 생리 다음으로 음식물을 지목했다.
실제 정상인들은 여드름 환자에 비해 녹황색 채소, 콩 등의 섭취가 많았던 반면 햄버거, 도넛츠, 크라샹, 비스켓, 와플, 라면, 콜라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겹살, 프라이드치킨, 견과류, 삶은 돼지고기 등 고지방 음식도 여드름 환자에서 유의하게 소모량이 많았으며 최소 13%에서 최대 119% 까지 여드름에 대한 발병 혹은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삼겹살, 프라이드 치킨, 견과류는 음식에 의해 여드름이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한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보다 섭취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그 차이는 최대 49%에 달했다. 가공 치즈 등 유제품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등푸른 생선의 경우는 정상인에서 섭취량이 많았고 김, 미역 등 해조류는 여드름 환자에서 유의하게 소모량이 많았다.
이것은 각각 생선에 함유된 지방산의 종류가 여드름을 호전시킬 수 있고,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도 여드름의 악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환자군에서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58%인데 반해 정상인에서는 29%에 불과해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서대헌 교수는 "한국인 여드름 환자에게서 여드름의 유발 및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고지방음식,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음식, 유제품 등의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유럽피부과학회지 최신호(11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