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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넘은 고대 의대
[ 2010년 10월 14일 21시 44분 ]
의과대학(의대) 체제로의 복귀를 선언했던 고려대의대가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지난 2008년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단과 대학에 내줬던 정원 26명을 다시 돌려받기로 한 것이다.

고대의대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의대로 복귀하겠다는 합의가 이뤄진 뒤로 복귀에 필요한 부분들이 원만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이슈가 됐던 정원 문제도 대학본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며 “각 단대의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처음부터 의대 몫이었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우려와 다르게 별 탈 없이 환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대가 발 빠르게 의대로의 복귀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대학 내부적으로 의전원 체제의 효율성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대의대가 올 들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교수의 90% 이상이 의대체제로 복귀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의전원을 도입한 뒤 2년간 운영하면서 의대와 의전원 교육 사이의 차이가 없다는 데 다를 공감했다”면서 “오히려 연구 활성화란 측면에서 봤을 때 국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고대의대측은 갑작스런 제도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좀 더 두고봐야하지만, 일단 2013년부터 의대로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2012학년도까지만 의전원 체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요 대학 가운데 고대가 의대로의 체제 전환에 있어 큰 숙제였던 정원 문제를 풀게 되면서 나머지 병행대학들의 전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병행대학의 경우 정원 문제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완전 전환대학들은 과거 의대 시절의 정원 그대로를 다시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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