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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제약사 "도대체 기준이 뭐냐"
[ 2010년 10월 14일 21시 45분 ]
제약계가 계속되는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 융단폭격에 언제 자사에 조사관들이 파견될 지 몰라 전전긍긍한 모습을 보이며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에만 두군데 제약사를 기습방문해 조사를 벌였고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역시 10월에 제약계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공정위 조사의 경우 두 제약사 모두 1000억원 전후의 매출을 보이고 있는 중견 제약사라는 점에서 비슷한 규모의 업체들은 더욱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해까지 상위사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제 중견사들까지 확대하려는 것 아닌지 싶다"며 "M, E사와 비슷한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이에 대한 대비 작업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약계에서는 이미 중견제약사들이 영업관련 서류를 소각하거나 관련자료를 폐기처분하는 등 공정위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국내사 관계자는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제 이후 상위사들이 주춤한 틈을 타 고성장세를 달린 중견제약사가 대상이 된 듯하다"며 "어떤 기준에 따른 것인지 공정위가 입을 다물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만약 매출증가를 이유로 조사를 나온 것이라면 정부가 해도 너무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 증가를 꾀한 것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즉, 최근 들어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변화에도 매출이 증가한 제네릭 중심의 제약사들이 공정위 조사의 대상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한 외자사 임원 역시 "떠도는 풍문에 언급되는 제약사 가운데 외자사들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며 "오리지널 제품 중심인 외자사가 조사 받지 않는 것을 보면 일부에서 나오는 추측이 들어맞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한 간호사의 고발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과 복지부에 신고된 실명 고발자에 따른 것이라는 등 추측성 루머가 퍼지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중견제약사 임원은 "현재 서울 소재 업체들을 위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지방 소재 제약사로 번질 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공정위 조사가 진행된다면 기획조사설이 사실이지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발에 의한 조사일 경우 지방 소재 제약사들도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공정위가 또다시 기획조사에 들어간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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