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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안성피→정재영' 트렌드 이어질까
[ 2010년 10월 17일 22시 10분 ]
2011년도 레지던트 모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까지 전공과를 결정하지 못한 인턴들이 적성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적성을 고려하면 의대와 인턴 생활을 통해 찾아낸 진료과를 전공하고 싶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미래의 삶’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
일부는 이미 전공과 교수와 얘기를 마치고 진로를 결정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인턴은 전공과 선택을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의료계 상황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26개 전공과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4~5년 간 건강보험 정책 영향에 힘입어 각광을 받고 있는 진료과들의 병목현상이 올해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년 전만 해도 인턴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과는 일명 ‘안성피’로 불리는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였다.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개원의 비율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타과에 비해 개원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넓은 이들 진료과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개원가의 경쟁이 심화되고 여러 의료계 환경이 변하면서 인턴들의 선호 전공과는 ‘정재영’으로 일컬어지는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로 바뀌었다.
정신과의 경우 우울증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될 만큼 현대사회의 특성상 정신과 질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인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과에 비해 업무강도가 높지 않은 점도 인턴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활의학과의 인기는 요양병원의 부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5년 동안 요양병원 수가 급증하면서 필수 진료과인 재활의학과의 인기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것.
실제 지방 요양병원의 경우 재활의학과 전문의 기근현상으로 고충을 겪고 있으며 월 2000만원의 봉급을 제안하는 곳도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
영상의학과의 인기 비결은 바로 건강보험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영상의학과는 지원하는 전공의가 없어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하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료에 대한 정책이 바뀌면서 인식이 개선되기 시작하더니 수년 전에는 원격 판독까지 허용되며 영상의학과 의사들은 귀하신 몸이 된지 오래다.
이들 정재영 전공과의 인기는 지난 3년 간의 지원률에서도 확인된다.
정신과의 지원율은 2008년 174.5%, 2009년 176.4%, 2010년 203.9%로 3년 연속 26개 전공과 중 최고치를 유지했다.
재활의학과의 경우 2008년 145%, 2009년 156%, 2010년 151.2%로 매년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역시 2008년 134.8%, 2009년 138.5%, 2010년 145%로 높은 지원율을 보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신임위원회 한 관계자는 “올해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인턴들의 전공과 지원율은 그 시대상이 투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도 레지던트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필기시험은 12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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