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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공 영상의학회 "이젠 친환경"
[ 2010년 10월 19일 21시 51분 ]
‘최초’ 수식어가 어울리는 영상의학회…‘국제화’ 2년 만에 자리매김

국내 학회 중 최초로 정기학술대회의 ‘국제화’를 표방한 대한영상의학회의 긍정적인 변화가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제화 선언 이후 두 번째 맞이한 ‘제66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0)는 질적 부분과 양적인 성장을 병행했다는 평가다.

19일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난 김동익 회장[사진]은 “대한영상의학회의 학술대회는 국제화 선언 2년만에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에 올라섰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실제 오는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초청연제 176편, 일반연제 824편(구연 393편, 학술전시 431편)이 발표돼 학회로서는 첫 초록 1000편 시대를 열었다. 대회 하루 전 개원의 및 봉직의를 위한 연수교육, 방사선피폭 안전관리교육, 의료영상품질관리 연수교육도 함께 진행, 내실도 더했다.

국제화 원년을 선언했던 작년, 66%를 차지했던 영어 초록발표도 올해 77%까지 상승했다. 해외 참가자가 발표하는 초록 역시 62편에서 120편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점은 눈에 띄는 성과다. 21개국에서 1936명이 사전등록했으며, 이 중 해외 참석자는 1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학술대회의 눈부신 성장에 대해 김동익 회장은 “몇 해 전부터 시행해온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바탕이 됐다”고 소개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한국을 찾은 국가는 미국(ARRS), 인도(IRIA), 이탈리아(ISR), 몽고(MRS), 네팔(NRA), 베트남(VRA) 등 6개국이다. 이로써 학술적 기반을 공유하는 국가는 프랑스, 일본, 중국, 대만을 포함 총 10개국에 이른다.

이들 국가는 인력 및 학술프로그램 교류 추진을 위해 연석회의를 수시로 개최한다. 특강연자 파견에 대해 논의하고, 이들에 대한 비용은 양국에서 동등하게 부담하게 된다.

인도, 태국 등의 동남아 국가 의료진을 초청, 국내 의료기관에서 판독 및 다양한 술기를 전수하는 ‘인터내셔날펠로우십 프로그램’도 KCR 2010이 거둔 성과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동익 회장은 “대한영상의학회라는 고유 명칭을 가지고 국제학회로의 격상은 쉽지 않았지만 높아진 학문적 성과에 대한 국제적 의무를 져버릴 수 없었다”며 “회원들이 국내 학술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외에서도 다양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의학계 ‘최초’ 초록집 없는 ‘그린 미팅’ 추진

대한영상의학회는 최근 ‘친환경’이라는 다소 생소한 부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이 있는 만큼 국내 의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린 미팅’은 회원들이 환경과 자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매년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작은 참여와 실천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첫 시도로 올해는 초록집을 인쇄하지 않고 USB메모리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약 88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신 학회 홈페이지에 사전 게시, 회원들의 불편을 줄이도록 했다.

초록집 외에도 꼭 필요한 인쇄물을 제작할 시에는 최소량을 산정, 코팅을 하지 않고 친환경 용지에 콩기름을 원료로 인쇄했다. 전시 업체들에도 화려한 장식을 지양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부스를 설치토록 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전시를 유도했다.

“88톤의 탄소량은 소나무 3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반대도 있지만 회원들의 작은 노력으로 1인당 1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실천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미 외국의 경우 친환경 및 저비용을 고려, 초록집과 그 내용을 담은 CD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곳이 늘고 있다. 학회의 이 같은 취지에 에너지관리공단도 공감 의사를 나타냈으나 촉박한 일정 등의 이유로 실질적인 협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익 회장은 “국내서 회원 규모가 가장 큰 학회 중 하나인 영상의학회에서 먼저 시작한 친환경 학술대회로의 변신 시도가 타 학회에도 파급되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바람을 나타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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