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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임상실습교육, 패러다임 변화 필요"
[ 2010년 10월 20일 21시 46분 ]
지난해부터 의사국가시험 실기고사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정신과 임상실습 교육과정 안에 이를 접목하고 환자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김시경 교육위원(충북의대 신경정신과)[사진]은 22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0년도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20일 “의과대학 정신과 실습 교육이 실기시험을 적절히 대비하고 있는 것인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기시험의 경우 모의환자와 함께 진행되는 CPX(임상수행평가)와 간단한 술기를 감독관 앞에서 평가받는 OSCE(객관구조임상시험)로 나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출제 항목에는 불안, 불면, 기분저하, 음주문제 상담과 같은 정신의학 영역이 실제 상당수 포함돼 있다.

가정폭력, 나쁜 소식 전하기와 같은 연관 항목도 존재해 정신의학 교육의 중요도는 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시경 교육위원은 “모든 CPX에는 환자-의사 상호작용의 평가가 공통으로 적용된다. 정신의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의대 실습 역시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각 대학에서는 실기시험 도입과 맞물려 협력단을 구성하고 별도의 임상수행평가 강좌를 개설하는 등 변화에 대비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기존 임상과목 안에서 큰 차별성 없이 이뤄지는 등 ‘무늬만 과목’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의사-환자 관계의 경우 정신과에서 했던 부분”이라면서 “정신과 특성상 다른 과에서 교육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임상수행평가 강좌 교육에서 정신의학 분야의 역할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수행평가 교육에 정신과 의사들이 보다 적극 참여해야 되며, 내용적 측면에도 관여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시경 교육위원은 “공통 임상수행평가에서 요구하는 정형화된 OSCEㆍCPX 상황이 다양하고 역동적인 정신의학 영역의 임상 상황을 모두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에 따라 기존 정신과 임상실습에 실기시험 평가를 포함하고 접목하는 시도가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임상실습과 실기시험 평가 준비를 따로 떼어 놓기 보단 맞춤식 교육을 통해 상호 보완ㆍ발전해나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학회에서는 각 의대에 이러한 상황을 점검해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방향설정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병원 환자를 중심으로 한 임상실습 교육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2ㆍ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정신과학에 관한 임상의학교육과 평가’ 외에도 △정신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학회 공동연구결과 △변경된 정신장애 판정 기준 관련 토론 △우울증의 근거중심적 치료 등에 대한 발표 및 논의가 진행된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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