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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의사협회 '위 사랑 캠페인' 상반
[ 2010년 10월 25일 22시 22분 ]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야쿠르트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위 사랑 캠페인'에 대해 대한내과학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내과학회 송인성 이사장은 최근 '위 사랑 캠페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헬리코박터 피로리는 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을 때만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균에 감염돼 20~30년이 경과된 40~50대 이상의 성인에서는 전암 병변이 대부분 발생해 있으므로 제균이 위암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미 강을 건넜기 때문에 이때는 1~2년마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 위암을 찾아내 내시경 절제술이나 수술로 없애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앟고 있거나 앓은 흔적이 있을 때 치료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균할 것을 권고했다.
또 저등급 위 MALT 림프종시 치료를 위해, 조기 위암을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후(국내 연구 진행 중) 등으로 치료 대상을 제안했다.
송인성 이사장은 "헬리코박터 치료가 한국 성인의 60~70%가 감염된 현재 상태에서 이 모든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은 위암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항생제 부작용과 내성 발현균 출현 등의 손실만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내과학회의 입장 발표 이후 의협은 즉각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이 진료 여력이 적은 차상위계층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주기 위한 공익광고인 점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우리 협회는 야쿠르트와 공동으로 의료급여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위암치료비와 CLO 검사(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홀하기 쉬운 '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주기 위한 공중파 공익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과학회의 주장에 대한 입장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의협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대해 학계에서는 다양한 학설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애석하게도 아직 헬리코박터균의 위험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의협은 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위암 유발인자로 발표된 위 건강에 위협적인 원인"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국민에게 주지시키고 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의협의 의무이자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을 상대로 한 공익광고라는 점에서 "학술적인 내용보다 대중적인 내용을 담는 한계가 있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의협은 "광고 내용 선정과정에서 위험성이 확인된 일반적인 내용만을 반영했을 뿐,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호도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진행 중인 홍보용 포스터와 리플릿 제작에는 사전에 전문학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협회와 전문학회가 이러한 대국민 캠페인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논의구조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한 관계자는 "전문학회는 학회만의 입장이 있고 의협은 대국민 공익사업을 추진하면서 약간의 시각 차가 생겼을 뿐"이라며 "내과학회 입장표명 이후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오해는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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