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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예과 포옹 9부능선 넘은 서울의대
[ 2010년 10월 25일 22시 13분 ]
지난 수 십년 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숙원사업이었던 의예과 소속변경에 청신호가 켜졌다.

의예과의 의과대학 예속에 최대 난관이었던 자연대학 측과 최근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며 그토록 바라던 의예과 교육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 선 모습이다.

그동안 서울의대 학생들은 총 6년의 커리큘럼 중 의예과 2년을 자연대 소속으로, 나머지 본과 4년을 의과대학 소속으로 지내야 했다.

의대생들의 교양 수준 함양을 위해 자연대 관리 하에 관악캠퍼스에서 교양 수업을 들은 후 본격적인 의학 공부를 위해 연건캠퍼스로 옮겨오는 형태다.

하지만 제도 시행 십 수년이 흐른 현재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의학교육과의 연계성 부족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동기 결여가 문제로 제기됐다.

1998년 의예과 교양교육개선 실무위원회 보고에서도 이러한 의예과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뚜렷한 목표의 부재와 교육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2년을 자생해야 하는 의예과 학생들의 정체성 문제도 심각성을 더했다.

실제 몇 해 전에는 자연대 소속 의예과 학생들의 집단 커닝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의예과 교육과정 개선에 불을 지폈다.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한 서울의대는 집단 커닝 사건을 계기로 의예과의 소속변경 추진 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여왔다.

하지만 자연대와의 타협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교수정원, 재정적 지원, 기성회비 등 의예과 이양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자연대가 의대의 요청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자연대 측을 설득했고, 결국 2년 여 만에 의예과 소속변경 합의를 이끌어 냈다.

임정기 학장은 “의예과를 의과대학으로 되찾아 오기 위한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서울의대는 자연대와 의예과 소속변경에 합의 함에 따라 향후 의예과 학생들의 지도, 관리 권한을 갖게 된다. 다만 의예과 수업은 현재와 같이 관악캠퍼스에서 이뤄진다.

한편 의예과 교육과정 개선안은 오는 11월 의대 전체교수 심의와 대학본부 관련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평의원회 심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예정대로라면 의예과 소속변경은 2012년 3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서울의대 측은 예상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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