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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 홍역 치르는 백·강남세브란스병원
[ 2010년 10월 27일 03시 15분 ]
일부 병원들이 최근들어 ‘후문’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한 쪽에서는 폐쇄 때문에, 또 다른 쪽에서는 개방으로 인해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병원계 및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환자들의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들어 내달부터 병원 내 후문을 폐쇄키로 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 진구 개금동에 소재한 부산백병원은 최근 환자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24시간 개방하던 후문을 일정시간 폐쇄키로 결정했다.

병원은 후문이 24시간 개방돼 있어 환자들의 무단외출과 음주, 음식점 출입 등으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만큼 부분 폐쇄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잡상인 출입과 무분별한 음식배달 등으로 인한 병원감연관리 문제도 후문 폐쇄의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병원의 결정에 대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통행권과 생존권을 침해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통행에 적잖은 불편이 예상되고, 무엇보다 병원 인근의 영세점포들이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 반발의 주된 이유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전면 폐쇄가 아닌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 병원은 오전 6시~8시30분, 낮 12시~오후 2시30분, 오후 5~10시는 후문을 개방할 예정이다.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통행하는 시간 대에는 평상시대로 후문이 개방된다”며 “다만 늦은 밤 시간대에는 환자의 안전관리를 위해 부분 폐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후문’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다만 부산백병원과는 달리 ‘개방’이 문제다.

병원은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수 년간 차량 통행을 폐쇄해 온 후문로를 일부 개방키로 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미 구청과 경찰서 등으로부터 후문 개방에 따른 허가도 받은 상태지만 지역주민들이 보행자 안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병원 후문 방향으로 차량이 일방통행 할 경우 보행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게 지역주민들의 입장이다.

병원 측은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일정시간만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주민과 타협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녹록찮은 상황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 정도까지만 개방하고 이용범위도 한정하는 식으로 다시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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