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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한의계 '의료일원화' 기지개 펴나
[ 2010년 10월 27일 22시 00분 ]
이달 초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의료일원화에 의료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 내부에서도 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한의계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바른의료제도발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의·한방간 상호 협력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한의학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의료계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느 한쪽이 나머지 한쪽을 흡수 통합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큰 목표 아래 의료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힘을 합쳐 하나씩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의협과 기본적인 방향은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 주장대로 한의학을 없애버린다거나 하는 것은 몰상식한 발상"이라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료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존중하면서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달 초 공동협의체(TFT)를 구성하고 각각 4명의 전담 위원을 선출, 이분화된 의료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한 논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2010년도 추진 정책연구과제 11개를 발표하면서 '의대와 한의대의 통합을 통한 의료 일원화 방안 연구'를 포함시켰다.

이 같은 행보는 의료기기 사용 건, 상이한 치료체계 등을 두고 벌어진 양 단체의 오랜 감정대립과 불필요한 논쟁으로 야기되는 대국민 이미지 하락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의협 제도위원회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주변 국가들의 유사 의료제도 운영 현황 분석 및 상대 학문과 의료에 대한 상호 이해, 교육제도 통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의료계와 한의계 해당 TF는 내달 초 2차 회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세부 조율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의료제도발전위원회 박상흠 위원장은 "조건이 강하게 부각되기 보단 공동의 목적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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