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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아산·경희의료원장' 찾은 제약계
[ 2010년 11월 02일 21시 36분 ]
1원 낙찰 등 시장형실거래가제도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요양기관의 우월적 권한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제약업계가 삼성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 경희의료원에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2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이경호 회장과 류덕희 이사장이 지난 1일 삼성의료원 이종철 원장, 서울아산병원 이정신 원장, 경희의료원 배종화 원장을 방문한 것.

이경호 회장은 현재 제약계의 최대 이슈인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시행에 따른 의료계와 제약계의 입장, 그리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경호 회장과 류덕희 이사장은 "시장형실거래가제도는 병원에는 초기 1~2년간 인센티브를 취할 수 있어 좋겠지만 제약계에 과당 경쟁을 넘어선 출혈 경쟁을 유발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경호 회장은 "특히 1~2년 후에는 의료계와 제약계 모두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몰락과 이에 따른 보건의약계의 지속발전 가능성에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사실 그 동안 시장형실거래가제도로 인해 원내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 간 본인부담금 차이로 국민 불신과 제약계의 출혈 경쟁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높아져 왔다.

이경호 회장은 "심각한 출혈 경쟁 하에서는 좋은 품질의 의약품을 연구-개발-생산하는 성실한 회사도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특히 국내 제약산업이 다국적기업들의 대항마로 성장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에서는 저수가-저부담 체제로는 국민의 의료 욕구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체계를 갖출 수 없으므로 적정부담-적정진료 체제에서 정당한 진료수가 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리베이트 비용이 R&D 비용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하는 올바른 정책 접근이 이뤄져야 의료계와 제약계가 공동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는 것이 제약협회의 설명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병원협회와 제약협회가 논의했던 바람직한 보험약가제도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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