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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슈퍼박테리아 발생기전 규명
[ 2010년 11월 02일 06시 57분 ]
‘슈퍼박테리아’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박테리아의 발생 기전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원근 교수[사진]는 최근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발생 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장내세균이 카르바페넴 내성을 유발하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의학계는 ‘장내세균이 항생제 효력 방해 효소(카르바페네메이즈 효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왔다.

장내세균이 만들어내는 카르바페네메이즈 효소에는 ‘KPC’, ‘NDM’, ‘VIM’ 등이 있고 KPC형은 북미와 유럽, NDM은 인도, VIM은 그리스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VIM형이 드물게 보고됐을 뿐 아직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송원근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견되는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이러한 효소 작용이 아닌 다른 기전을 갖고 있었다. 바로 ‘세균 세포막의 투과도 저하’다.

원래는 카르바페넴에 감수성을 보였던 장내세균이었는데, 항생제 중 하나인 ‘메로페넴 치료’를 하다보니 세포막 투과도가 낮아져 카르바페넴 내성이 유발됐다는 것이다.

송원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슈퍼박테리아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송원근 교수의 ‘메로페넴 치료 중 발생한 세포막 투과도 저하로 인한 카르바페넴 내성 폐렴박대균’ 논문은 국제학술지 ‘Diagnostic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에 게재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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