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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패러다임 일대 혁신 서울아산병원
[ 2010년 11월 04일 21시 30분 ]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정신)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건립 중인 신연구관. 내년 가을께 완공되는 이 건물에 처음 들어서는 사람은 다소 낯선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배정받은 연구실에 들어서면 통상적으로 제공 받는 자신의 책상과 의자 대신, 휑한 천장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첫 삽을 뜬 신연구관은 현재 절반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사진]

지상 16층, 지하 4층으로 연면적이 약 30000m²에 달하는 공간에 임상연구센터 및 해외 유수연구기관, 산학협력기업 등이 줄줄이 들어선다.

신연구관은 방과 방 사이의 구분을 없애고 천장을 대폭 높인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병원은 신연구관을 통해 기존 연구관의 틀을 깨는 다양한 구성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전까지 관련 기능을 담당했던 아산교육연구관은 기초연구센터와 애니멀이미징센터, 실험동물연구실 등 특화 센터가 집중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실험동물실은 특수동물 실험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약 40% 면적을 확대하고 대부분의 비임상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신연구관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완공식과 더불어 입주자들이 '짐을 풀어놓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별 프로젝트에 기반해 수시로 가구나 인원 등의 구성이 바뀔 수 있다.

병원 측은 넓은 예비공간을 확보해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안주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극대화한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때문에 모든 공간을 처음부터 다 채우지 않고 '여백'으로 남겨둘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서울아산병원 최은경 연구기획실장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 가면 벤치에도 바퀴가 달려있을 정도로 모든 사물이 유동성을 갖는다. 그만큼 분위기가 동적이고 창의적인 셈"이라며 신연구관의 모티프가 된 연구소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건물 설계는 끝났고 층별 설계 및 공동연구실 배정, 장비 구입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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