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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病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세미나 불참"
[ 2010년 11월 04일 21시 50분 ]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보건복지부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가 내달 개최할 예정인 세미나에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유럽상공회의소 측이 세미나 주제로 결정한 내용에 대해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복지부와 공동으로 오는 12월 8일 '한-EU FTA와 글로벌 경쟁시대의 기업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복지부가 윤리적 사업관행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국내 의약업계가 국제적 기준에 도달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협은 "상대국 상공회의소가 정부와 공동으로 국내 사업관행과 윤리적 문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보건의료인의 위상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행사"라는 입장이다. 병협도 최근 세미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UCCK는 지난해 6월 윤리경영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당시 약가와 리베이트 내용 등 쌍벌제의 근간이 되는 내용을 다룬 바 있다.

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로 "의약산업의 비윤리적인 관행 투명화를 위해 보건의료단체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사단체는 주요 행사 프로그램인 윤리경영 서약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세미나 불참에 대해 병협 성익제 사무총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약품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약서에 법률적 검토 없이 서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베이트에 대한 개념 정립 없이 의료기관이 제약사로부터 받은 모든 경제적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의사단체가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내달 행사도 반쪽 행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쌍벌제가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의사단체를 더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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