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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학회 "다제내성 세균감염 총력 대응"
[ 2010년 11월 04일 21시 34분 ]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다제내성 세균 감염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감염관리에 관심을 갖고 체계적 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감염 관련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 중이며, 세부 방침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MRSA, VRE, MRPA, MRAB 등을 지정법정전염병으로 고시하고, 늦어도 올해 12월30일부터 대학병원 위주로 감시를 시행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대한감염학회(회장 이경원, 이사장 오명돈[사진])는 4~5일 잠실롯데호텔에서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해 ‘다제내성 세균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MRSA, VRE, CRE 등 다제내성세균은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중요한 병원 감염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의 모든 기존 항생제에 듣지 않으며, 이들 다약제 내성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의 선택 범위도 넓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유진홍(감염내과) 교수는 “다약제 내성균종의 출현과 횡행은 병원 내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근래에서는 지역사회에도 상당한 비중으로 침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장차 공중 보건의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다약제 내성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감시배양이나 항생제 조절 등의 병원 내 감염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진홍 교수는 “병원 내 여러 부서간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규제가 필요할이지, 자율성에 맡겨야 할 지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심층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미국의 일부 주는 감염관리 강제 법제화에 관련 학회 반발 사례가 있었는데, 이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의대 감염내과학교실 배현주 교수도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며, 의료기관간 긴밀한 연계가 절실하다”며 “다약제내성균 감시의 최적화를 위해 감시 장소 등 의견 합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규제를 통한 합리적인 항생제 사용과 감염관리조치의 병행을 통해 내성세균을 지속적으로 통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려의대 감염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는 “항생제가 치료, 예방목적으로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므로 내성세균이 선택돼 증식되기 쉽다”며 “병원내에서 항생제 내성세균의 감염관리는 여러 가지 조치를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병원내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주요 관리 대상 6개 세균을 어떤 방식으로 막을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오명돈 이사장(서울의대)은 “병원 감염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며 “작년 신종플루로 인해 전염병이 역사상 큰 문제로 인식된 만큼 감염학회 입장과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술대회 때 상급종합병원 44개 실무자들이 참여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며 “다음달 내로 구체적인 세부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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