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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환자 자살 곤혹스러운 전남대병원
[ 2010년 11월 04일 22시 05분 ]
‘자살’ 문제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직원이 아니라 환자다.
환자가 신병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환자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질책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자살충동이 높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병원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4일 경찰 및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최모씨가 샤워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간호사 선모씨가 발견, 신고했다.
최씨는 1년여 동안 취업이 되지 않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살 하루 전 자신의 집에서 제초제를 마신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위(胃) 세척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에는 김모씨가 암 투병생활을 하던 중 자신의 신병을 비관, 병원 주차빌딩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과 지역사회 등에서는 “병원 안에서 자살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병원 측은 방지대책에 소홀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자살기도로 입원한 경우 또다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일반환자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일반환자와 차별화된 환자관리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의료 인력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들의 모든 활동사항을 다 파악하고 일일이 감시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한 관계자는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호 보조인력이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는 등 관리에 신경 쓰고 있을뿐 아니라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 격리시키는 등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중병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해서 이들을 모두 잠정적 자살환자로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자살환자의 대부분은 보호자와 의료인력을 따돌린 후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모든 활동을 파악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수 년전 전남대병원 직원들의 잇따른 자살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된 바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8월, 건강상의 이유로 2개월간 휴직한 상태였던 소독실 근무자가 우울증세에 시달려온 끝에 자살했으며, 4월에는 행정직 간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2005년 11월과 4월에도 화순 전남대병원 간호사 2명이 상급자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은데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모두 4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자살한 간호자 중 1명은 최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을뿐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 등 전남대병원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무더기로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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