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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이 건강정보 관리하는 시대"
[ 2010년 11월 08일 21시 52분 ]
앞으로 환자 본인의 건강정보를 병원 뿐만 아니라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 의료정보 패러다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한의료정보학회(이사장 장병철
[사진]
, 연세의료원)는 8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그동안 환자 건강정보는 병원에서 탑다운 방식으로 관리돼 왔다”면서 “향후 본인의 건강정보를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2년 전부터 PHR(Personal Health Record)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금년 말 결과 보고회를 거쳐 단계별로 시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PHR 사업은 개인이 의사의 진단‧처방 등의 건강정보를 병원에서 USB 등으로 제공받아 직접 가고 싶은 병원에 본인의 정보를 갖고 찾아가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배하석 총무이사(이화의료원)는 “병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며 “개인이 건강정보를 활용해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차의료기관에서 진료 및 수술을 받은 이후 1, 2차의료기관을 내원할 때 PHR 활용이 더욱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총무이사는 “지금까지 개인이 진료기록을 받기가 어려웠고, 비용대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PHR 시스템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질의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USB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에게 건강정보를 주면 스스로 알아서 관리하도록 한다”며 “물론 악용의 소지가 없도록 이는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며, 위변조 방지 시스템 등을 통해 철저한 보안 유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법 개정 필요”
이처럼 개인의 의료정보의 중요성은 나날이 부각되는 가운데 환자 정보 유출도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측 지적이다.
이런 이유에서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최근 개최된 학술대회 주제를 ‘Medical Security:balancing the safety and the usefulness'로 정하고 개인의 의료정보의 사용 현황, 구조 및 법적 문제점, 스마트폰 활용에 따른 정보유출 대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병철 이사는 “의료정보는 개인에게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임상의학 발전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된다”면서 “개인 의료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병원은 개별적으로 환자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장 이사장은 “은행 등은 국가사업으로 정보보안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병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꼭 도입해야 함에도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의료 정보보호에 대해 R&D 등 전담해서 업무를 꾸려 나갈 정부 조직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법 개정 등을 통해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서 이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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