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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이전 앞둔 식약청 줄사표
[ 2010년 11월 08일 21시 40분 ]
보건의료관련 6개 기관의 충북 오송 이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의 사표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식약청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부 부서가 이전을 하고 있고, 의료기기안전국의 경우 11월 말 이전을 앞두고 이사 준비에 착수 했지만 직원들의 연이은 사표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것이다.

앞서 식약청 전체 직원 2400여명 중 계약직 석박사 연구원 208명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피력,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했다는 것이 식약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8일 전화통화에서 “이전은 11월 말이고 오송으로 내려갈 수 없는 여건에 놓인 직원들은 이미 그만둔 상태이며 일부는 타 부처로 이동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 직원들이 사표를 많이 냈으며, 일부 직원들은 업체로 자리 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퇴직한 직원들은 자녀 교육과 거주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면서 “매일 장거리의 출퇴근이나 주말부부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여건의 사람들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오송의 거리는 140km,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 KTX로 40분가량 걸린다. 또한 40만원에 가까운 교통비와 환승 등을 따져보면 매일 출퇴근을 하기엔 쉽지 않은 거리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보다는 의료기기 파트의 사표가 많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의료기기를 담당했던 식약청 직원이 이미 국내 A제조사로 이직을 했다”고 전했다.

식약청 한 인사 담당자는 “심사원이나 전문위원 등의 정규직에서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일용직 수준의 비정규직이 그만둘 의사를 밝힌 사람은 있다”면서 “양분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기안전국의 경우 심사보조원 3명과 BD구축요원 등 비정규직 직원 9명 등 10여 명이 이달 말 그만둘 예정이지만 심사원과 전문위원 등 전문적인 업무를 보는 사람 중에 사표를 낸 사람은 없어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송 이전 이후 식약청의 대대적인 인사 단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은 이전을 앞두고 실무직 공무원에 대해 전보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과장급 이상의 인사이동은 없었기에 이전이 완료되는 12월을 기해 상당 폭의 인사가 예고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도 10명 중 6명은 오송 이전 시 퇴직 또는 전출을 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자체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63명 중 349명(61.9%)이 이전 완료시까지 퇴직이나 타 기관으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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