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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들 이젠 누가 마취하는지 관심을"
[ 2010년 11월 09일 03시 01분 ]
“환자들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때 누가 집도에 나서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에 더해 누가 마취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대한마취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송선옥 교수(영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비전문의가 시행하는 마취 시술로 인해 최근 마취사고가 급격히 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제도개선과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선옥 교수는 최근 마취 사고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로 국민들 인식부족과 마취과 전문의 활동 범위를 좁히는 의료 환경을 꼽았다.

송 교수는 “환자들은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을 찾을 때 유명한 집도의사를 찾지만 정작 마취는 어떤 의사가 하는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수술받는 병원에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학회에 들어오는 마취 관련 의료사고 의료자문 내역을 보면 10건 중 7건은 비전문의에 의한 사고”라면서 “학회 차원에서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또 마취과의사를 초빙하거나 상주하기 어렵게 하는 현재 의료환경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비전문의에 의해 시행되는 마취 시술을 막아야 하지만 아직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마취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대학병원급 이상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전신마취를 시행하는 병ㆍ의원 가운데 마취통증전문의가 마취를 시행하는 곳은 5.1%에 불과하다.

송선옥 교수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마취통증 분야의 수가도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며 “마취과 전문의를 초빙, 고용하면 고스란히 병원이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전문의에 의한 안전한 마취 시행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송 교수는 “수가 결정에 있어 다른 과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소한 전문의에 의해 시행되는 마취 시술에 가산료를 지급하는 등 수가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병ㆍ의원에서 마취과 의사 고용을 기피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이런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만 마취로 인한 의료사고를 줄이고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술에 있어 마취는 처음과 끝”이라면서 “숙련된 마취과 의사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국민들의 관심만이 환자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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