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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대 암센터 양성자치료기 첫 제역할?
[ 2010년 11월 10일 02시 55분 ]
500억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지만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해 활용 논란을 빚은 ‘양성자 치료기’가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와 국립암센터는 양성자 치료 해외환자로 전립선암 환자인 더글러스 헨리 에설레이씨(63·미국)가 입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관광공사와 국립암센터가 고부가가치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해 온 양성자 치료 마케팅의 첫 성과다. 지난 7월 두 기관은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서 23억불 규모(2008년 기준)의 미주 전립선 암 치료 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양성자 치료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이는 의료관광객 1명당 의료비와 체류비로 약 6만불이 필요한 고가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6일 입국한 에설레이씨는 이달 1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2개월간 매주 5회의 양성자 치료를 받았고 틈틈이 비무장지대(DMZ) 등 유명 관광지도 찾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5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연말까지 입국해 양성자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기는 국내서 유일하게 국립암센터에 설치됐으며, 치료비는 1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양성자 치료를 위해서는 2개월 정도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한 명의 환자를 유치하면 4만달러의 치료비와 2만달러의 체재비 등 6만달러가량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관광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암센터는 “전 세계 13대뿐인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했음에도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이상 드는 치료비 때문에 일반환자들이 치료받기를 꺼려 가동률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암센터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총 5060건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9월 말 현재 1880건을 가동, 연내에 50%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의원은 “암센터가 가동률 향상을 위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섰지만 매우 실망스럽다”며 “작년 7월 전담하는 직원없이 5명으로 구성된 TF를 만들어놓고 전립선암에 한정, 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활동의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480억원을 주고 들여온 양성자치료기의 가동률이 50%를 못 넘기는 것은 해외환자 유치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라며 "경영컨설팅과 해외시장조사, 해외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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