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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으로 '알레르기 행진 현상' 막아야"
[ 2010년 11월 16일 02시 00분 ]
“아토피, 알레르기, 천식, 비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환경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무주에서 열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년 기념 특강에 나서는 을지병원 김유영 교수(호흡알레르기내과)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학회 발전방안과 한국의 천식, 알레르기 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놨다.

알레르기 의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김유영 교수는 지난 3월 서울대학교에서 정년퇴임 한 후 을지병원에 자리를 잡고 제2의 진료인생을 꾸리고 있다.

김유영 교수는 먼저 만성 아토피, 천식 및 비염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교수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아토피, 천식 이라는 질병에 대한 국민들과 의료진의 관심은 증가했지만 정확한 치료에 관한 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식, 비염, 아토피 모두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질병인데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감기로 치부해버리거나 지속적인 피부 가려움증에 대해 초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증상이 악화됐을 때 치료가 불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유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환자들은 증상에 맞는 최적의 치료 또한 제공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의 질환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초기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 점차 확대돼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발전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토피 등으로 대표되는 알레르기 반응은 그 증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아토피-> 천식-> 비염 등으로 발전해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교수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등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국민 홍보 및 의사들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국가 전체로도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월드 탑클래스 목표로 정진”

김유영 교수는 오는 20일 무주에서 열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년기념 강연을 통해 한국 알레르기 의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1972년 80명으로 시작한 학회가 이제는 회원 1000명이 넘는 큰 학회로 발전했고 연간 260편의 SCI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한국 알레르기 학회가 짧은 시간에 세계적 수준에 근접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유영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국제 학회에 알레르기 논문을 게재했으며 SCI 논문도 최초로 게재해 한국 알레르기 의학을 이끈 장본인이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의 노력 보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알레르기 분야 최고를 넘어서 의학, 과학 분야를 통 털어 최고 수준을 목표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더욱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오는 20일 무주리조트 티롤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만성기침, 두드러기, 기도 염증에 관한 심포지움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지침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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