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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절개없이 자궁근종 치료"
[ 2010년 11월 15일 02시 13분 ]
삼성서울병원이 자궁근종 치료에 있어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기존의 전통적 수술법인 개복 또는 복강경 대신 삼성서울병원은 "'MRI 유도하 고강도집속초음파(MR-HIFU)'을 이용한 치료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임현철·김영선 교수팀은 지난 1년여간 필립스와 함께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식약청의 사용허가를 받았다.

◆MR-HIFU 치료란=MR-HIFU 치료는 햇볕을 돋보기로 모아 불을 지피는 것과 유사한 원리를 이용, 강도가 높은 초음파를 작은 한 점에 집중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자궁근종 수술에 있어 MR-HIFU는 MRI를 통해 실시간으로 열소작 과정을 조정, 관찰하면서 마취 및 피부 절개 과정이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시술중에 의료진과 환자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거의 통증 없이 자궁근종을 태우는 방식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후 수 개월에 걸쳐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이 때 몸 속에 남아있는 자궁근종은 죽은 조직이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임현철·김영선 교수팀은 “MR-HIFU 치료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5~15cm 사이의 18~59세인 폐경 이전 혹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을 시술 대상으로 한다”면서 “적용 가능 여부는 산부인과 진료 후 MRI 촬영 등 여러 검사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임신중인 경우와, 시술중 MRI로 치료 부위를 정하고 온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MRI 금기증(심박동기 시술, 신부전증)을 지닌 환자들은 치료법 적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종양이 이미 심한 괴사를 보이는 경우나 소장에 둘러싸여 있는 경우, 다른 골반질환(암, 염증)을 가진 경우에는 이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MR-HIFU 치료는 칼이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흉터나 출혈이 없으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합병증 발생이 매우 낮으며 대부분 치료가 불필요한 가벼운 합병증이란 점에서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현철·김영선 교수팀은 “치료 부위의 피부 화상(1도)이 가장 흔하나(3~4%) 빨갛게 변하는 정도로 저절로 호전된다. 칼이나 바늘 사용이 없는 완전비침습적 치료이므로 흉터가 남지않는다”면서 “치료 후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귀가하게 되며, 1~2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회생활복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첫 MR-HIFU 트레이닝센터 개소

삼성서울병원은 15일 MR-HIFU 시술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개발사인 필립스사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MR-HIFU 트레이닝센터로 지정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아시아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된 것은 국내 의료수준이 높은 것을 방증해 주는 것”이라며 “향후 MR-HIFU 치료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시아권에서 MR-HIFU를 트레이닝 받는 의료진들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이란 예상이다.

HIFU 센터장을 맡게 된 임현철 교수는 “입원진료나 전신마취, 피부절개로 인한 흉터와 출혈 등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빠른 회복으로 일상생활복귀가 가능한 획기적인 자궁근종 치료법”이라며 “앞으로 골전이암, 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간암, 신장암 등 치료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필립스코리아 김태영 총괄 대표이사는 “필립스 MR-HIFU 시스템에 대한 다국가 임상시험에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식약청 인증을 획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며 “앞으로도 필립스는 의료 환경의 개선을 위해 연구 지원을 지속하고 국내 의료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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