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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커리·털털한·소리 등 튀는 병·의원명
[ 2010년 11월 17일 02시 50분 ]
'평범한 것보단 짧고, 강렬하게.'

병원명을 지을 때 일명 ‘튀는 네이밍’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병·의원 포화현상에 따라 홍보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병원 이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원장의 이름을 앞에 내세우거나 지역명을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고객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기업의 핵심 마케팅 전략이 의료계에 반영되면서 이 같은 풍토가 생기고 있다.

요즘 병·의원의 톡톡 튀는 이름은 신체의 일부를 의미하는 뜻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목·허리’를 빠르게 읽어 만든 한방병원 이름인 ‘모커리’, ‘대장과 항문’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딴 ‘대항 병원’, 모발을 공략한 ‘털털한 피부과’, ‘소리’라는 순우리말로 써서 귀를 연상케 만든 ‘소리청한의원’등을 꼽을 수 있다.

병원들이 직접적으로 신체기관명을 사용하지 않고 교묘하게 변형시킨 것은 현행 의료법에서 신체명이 특정질병을 쉽게 유출할 수 있게 만든다는 이유로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체명을 활용한 이름은 마음만 먹으면 교묘히 피해갈 수 있고 오히려 기대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유의할 점은 좋은 병원명은 만들기도 어렵고 이미 상표권으로 선점이 돼 있어서 함부로 도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2004년 4월 특허청에 상표가 등록된 ‘속편한 내과’의 경우 다른 병·의원에서 ‘속편한’으로 상표등록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튀는 네이밍’을 만들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상표등록을 신청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라며 "이에 앞서 해당 명칭과 유사한 상표가 있는지 인터넷 신용정보검색(http://www.kipris.or.kr)을 통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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