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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직업적 정체성 확고히 해야"
[ 2010년 11월 18일 01시 24분 ]
의사출신 공중파 방송사 의학전문 기자가 후배 의사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져 관심을 모은다.
SBS 조동찬 기자
[사진]
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젊은 의사 대표자 회의에서 ‘밖에서 본 의료계’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조동찬 기자는 "최근 다국적 제약기업들에 의한 의료 종속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시하며, 의사들이 직업적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찬 기자는 “한국에서 일 년 동안 지출되는 의료비가 66조 7000억원이 넘는데, 글로벌 의료기기상이 가져가는 돈이 10조 정도로 추정된다. 한국 의료계도 거대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의료계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거대 자본은 의사들을 돈으로 좌지우지 하려고 한다. 일부 제약업계에선 자본에 흔들리는 의사들을 두고 ‘목줄에 묶어 길들이는 개’에 비유한다는 말도 들었다" 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목줄에 처음 묶인 개는 처음에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하지만, 결국엔 주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법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몇 개월 동안이나 속 쓰려했다”며 그는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조 기자는 “의사는 자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제약회사의 요구대로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 결국 자신도 손해보는 일이다. 의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떳떳하게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는 학자에 가깝다”며 후배들에게 "직업적 책임감과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SBS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는 한양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2008년부터 SBS 의학전문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아이티 지진 참사 현지 취재현장에서 현지인들에게 의술을 베풀기도 하는 등 행동하는 의사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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