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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병원 보다 호조건, 왜 수용 못하나"
[ 2010년 11월 18일 03시 10분 ]
새 병원 개원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경북대학교병원(원장 조영래)이 파업 홍역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당초 11월로 예정돼 있던 칠곡병원 오픈도 다음달로 연기되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오늘(18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 병원측은 이에 맞서 "파업 유무와 상관없이 정상 진료를 하겠다"며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진료 차질에 대한 우려감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8일 경북대병원 김신윤 진료처장
[사진]
은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제2병원 오픈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유감"이라고 전하면서 "환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신윤 진료처장은 "칠곡병원을 오픈하면서 병원측 역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시간 교과부, 기재부와 함께 논의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최대 정원 확보를 위해 경영진들이 많은 부탁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립대병원으로서 적지 않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 병원측의 입장이다.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의 인력은 병상 규모에 비해서는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임시직을 포함해 2300여명이다.
개원을 앞두고 있는 칠곡병원에는 (응급실을 포함해 540병상) 693명의 정원이 추가로 확보돼 있다. 개원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는 본원 인력 133명이 칠곡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노조와의 갈등이 급속도로 불거졌다.
병원측이 핵심부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에 대해 외주를 준다는 방침을 밝혔고, 노조는 임금 동결 및 칠곡 분원 보조인력 채용과 식당 운영의 외주화 강행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김신윤 처장은 "그 동안 임단협을 통해 병원측은 4~5개월 동안 20여차례 성실히 교섭에 임했다고 판단한다"면서 "제시한 조건들도 서울대, 전남대 등 타 국립대병원에 비해 양호한 조건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노조측은 병동, 외래 등 800~900여명의 환자를 퇴원시키라는 요구를 계속적으로 하고 있어 병원측으로서는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김신윤 처장은 "당장 칠곡병원이 개원을 한다고 해서 병상이 채워지는 것도 아닌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감당하기에는 상당한 고충이 따른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우려대로 본원 직원의 월급이 줄어들거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김신윤 처장은 "추가 조건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제시했다"면서 "이후에라도 협상 창구는 언제든지 열어놓고 있으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병원측은 성실하게 노사 협상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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