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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보균율 3배·항생제 내성률 6배 ↑
[ 2010년 11월 23일 04시 11분 ]
인플루엔자균(Hemophilus Influenzae) 보균율이 10년 새 3배 증가하고 항생제 내성은 5년 간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팀은 금년 1월~9월까지 가톨릭의대와 제주의대, 이화의대의 소아청소년학과 연구팀과 함께 조사 시점부터 최근 2주간 항생제 노출이 없었던 5세 미만의 건강한 소아 386명을 대상으로 비강 내 인플루엔자 균을 분리해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균 보균율이 과거 13.4%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31.9%였다.

특히 소아 비강 내 비피막형 인플루엔자균(non-typable H. influenza: NTHi)에 대한 항생제 내성이 확산,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플루엔자균 대부분(99%)은 비피막형 인플루엔자균, 즉 NTHi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피막형 인플루엔자균(NTHi균)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높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이러한 다제 내성 발생 원인이 기존의 베타 락타마제 생성에 의한 내성 기전 외에 PBP3 변형(페니실린 결합 단백질의 변형)에 의한 내성 기전이 추가된 것이며, 이번 연구 결과 불행히도 빠른 내성균이 확산됐다.

이러한 내성 문제는 2006년 급성 호흡기 환자로부터 분리된 인플루엔자균을 대상으로 국립보건연구원 급성호흡기 세균과에서 실시한 NTHi균의 내성 연구 결과(2010년 국제학술지 발표)와 비교해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NTHi균 1차 치료 항생제(암피실린)에 대한 내성 발현율은 국립보건원 연구결과인 6.1%에서 40.2%로 5년 새 6배 이상, 2차 치료 항생제(아목시실린 클래브라나트)는 5.2%에서 24.6%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비강 내 상주하는 NTHi균 보균율의 증가는 잠재적으로 향후 국내 소아에서 NTHi균 감염에 의한 질환 발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NTHi균 감염에 의한 질환 중 하나인 급성중이염은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성균의 등장으로 항생제 치료에 실패하는 사례도 흔하다.

강진한 교수는 “NTHi균 감염 질환은 주로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하는데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경구용 항생제들에 높은 내성을 보이는 NTHi 균주들이 증가함에 따라 치료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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