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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 경북대 칠곡병원 개원 어쩌나
[ 2010년 11월 24일 02시 54분 ]
파업 일주일째에 접어든 경북대학교병원(원장 조영래)의 24차 교섭이 또 결렬되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24일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어제(23일) 노사는 24차 교섭을 가지고 합의점을 찾았지만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면서 "서로가 간극이 너무 커 언제까지 합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교섭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 가운데 병원측은 현재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노동청의 유권해석을 얻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200여명의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진료 상황으로는 외래진료, 중환자실은 필수유지인력과 내부직원 대체를 통해 거의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수유지업무에서 제외된 병동은 인력 부족과 근무자들의 피로 누적으로 신규 입원을 줄이는 방법으로 기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사간 가장 첨예하게 이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경북대병원의 제2병원인 칠곡병원의 외주 용역.
칠곡병원은 신설되는 암 전문병원으로 정부로부터 제한된 정원을 승인(기능직 30명을 포함 692명)받았다. 그러나 병원측은 진료와 관계가 적은 주변 업무에 한 해 외주를 추진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신윤 진료처장은 "노동조합은 무조건적인 반대와 이미 계약이 체결된 급식업무에 대해서도 원상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또 외주화에 관한 사항은 사용자의 경영권에 관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정원에 관한 사항도 그 어떤 사항보다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사안이다.
김신윤 진료처장은 "법률로 정해진 정부의 권한 사항이다. 노사가 합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정부 역시 전국 국립대병원 인력 현황과 제2병원 설립으로 인한 본원의 환자 수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의 인력은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및 지역 대학병원 대비 최고의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당초 11월 개원 예정이었던 칠곡병원의 개원이 미뤄지며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신윤 진료처장은 "칠곡병원 오픈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면서 "적어도 올해 안에는 칠곡병원의 문을 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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