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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관련 모든 전공과목 통합화 추진"
[ 2010년 11월 25일 22시 13분 ]
“소화기학회는 전공과목을 넘어 통합적이어야 한다. 소화기와 관련된 모든 과가 모이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대한소화기학회 학술대회가 달라졌다. 외과, 소아과, 항암외과 등 다양한 전공의 의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한소화기학회 김선회 이사장[사진]은 25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0 대한소화기학회 추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학회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요즘 병의 치료 패턴이 어느 한 과에 치우치기 보다는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전공 과목의 의사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이사장의 노력은 빛을 발해 내과의사들이 주를 이루던 예년 학술대회와 비교해 외과의사들 참여율이 상당 부분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소화기 관련 질환의 핵심 축인 내과와 외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외과의들의 참여를 독려하려 많이 고민했다"며 "학술대회 학술이사를 외과의인 박조현 가톨릭의대 교수에게 맡기고 외과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세션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소화기외과 연구회(가칭)가 발족됐다는 것이다. 이는 소화기 분야에서 외과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외과의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소화기외과 연구회가 창립됐다"며 "외과의사들의 많은 참여 덕분에 이번 학술대회가 자연스럽게 발기인 모임의 성격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소화기항암학회의 참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대한소화기항암학회는 Practical Strategy of Gastrointestinal Cancer Chemotherapy란 제목의 세션을 담당, 대장암·위암·췌장암의 전반적인 항암치료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뤘다.

김선회 이사장은 "암학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학술대회에 암 환자를 다루는 항암학회가 참여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예전부터 소화기내과의사들은 소화기내과에서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워낙 많아 종양전문의들이 모두 담당하기 힘든 현실이다. 치유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경우 소화기내과에서 담당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고 신중하게 말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영어로 발표한 세션이 늘어났다. 김선회 이사장은 영어로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대한소화기학회의 세계화를 위한 작은 준비라고 귀띔했다.

그는 “전문과목 학회가 아님에도 50년이 넘는 역사에,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학회는 극치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런 배경을 발판삼아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하도록 독려해 세계 의료진에게 오픈된 학술대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선회 이사장은 “세계 의료인이 모두 참여하는 순간 진정한 의미의 통합 학회 모습이 될 것"이라며 "우리도 당당하게 선진국의 의료기술과 경쟁하고, 중국이나 몽골처럼 우리 의료기술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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