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문인, 문학 연구자들이 의학과 문학의 소통을 모색하는 취지로 학회를 만들 예정이어서 의료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2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오는 12월 2일 문학의학학회 창립식과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그동안 문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개별 단체는 많았지만, 두 분야를 수평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문학의학학회에는 의학계와 문단에서 활동 중인 명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학회 창립위원회 위원장은 의사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마종기 작가가 맡았다.
의학계에서는 한광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를 비롯해 이순형 서울의대 명예교수, 강신영 아주의대 교수, 맹광호 한국의학학회장, 김일순 전 연세의료원장, 김건상 국시원장, 손명세 연대의대 교수 등이 활동할 예정이다.
문학계에서는 김향숙·성석제·김형경 소설가와 김형영·나해철·송재학·서홍관(국립암센터) 시인 등이 참여한다. 문학평론가인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 이병훈 아주대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문학의학학회는 의학문학에 대한 연구와 자료 조사, 문학을 통한 의학교육의 보급, 문학과 의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및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학회지 '문학과 의학'의 발행 등 별도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회 측은 "의학의 본질을 인간학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와 연관이 있다. 현대의학은 너무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그 결과 의학은 환자로부터 멀어졌으며 의사들은 환자의 질병에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않았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학과 의학의 만남은 현대의학의 과학중심주의를 인간중심주의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문학은 인간에 대한 가장 심오한 이해의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창립식과 함께 '문학, 소통, 의학'이라는 주제의 창립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