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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지고 신경성형술 뜨나?
[ 2010년 12월 10일 22시 08분 ]
최근 들어 척추전문병원 사이에서 내년부터 수술에 쓰이는 스크류의 보험화에 따른 여파를 피해나가기 위해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경성형술이 무분별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앞으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쪽에 국소마취를 하고 특수한 영상장치를 보면서 경막외강으로 지름 1㎜짜리 바늘을 삽입해 통증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비교적 시술이 간편하다는 점과 환자 입장에서 수술보다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덕분에 한 번 시술에 300만원 안팎일 정도로 고가이지만 이를 찾는 환자들이 늘면서 척추전문병원을 비롯한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비수술적 치료’란 문구를 앞세워 확산 추세에 있다.

경기도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직의 A씨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상승세를 타던 척추전문병원들이 최근 경쟁병원들의 갑작스런 증가로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까지만 해도 비침습적 수술을 전면에 내세우던 병원들이 비수술전문병원으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척추전문병원들의 또 다른 수익원으로 비급여 항목인 신경성형술이 대세로 자리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마취통증의학과 개원가에서도 척추수술 후 통증치료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신경성형술을 필두로 척추질환을 본격적으로 다루다보니 신경성형술이 유행처럼 확 번지게 됐다.

국내 한 유명 척추전문병원 관계자는 “아직은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주로 하는 시술로 여기고 있지만 척추전문병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비침습적 치료와 운동요법을 중시하고 있는 우리 병원에서도 한 달 평균 20여건 정도를 할 정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경성형술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홍보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B교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신경성형술은 엄밀한 따져 치료라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개원가에서 주로 하는 신경성형술의 경우 카테터를 삽입하는 대신 염증 부위에 약을 흘리는 형식이어서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것 밖에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B교수는 “개원가에서는 하루 만에 퇴원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신경성형술로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카테터 삽입 후 최소 2~3일 동안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더불어 운동요법과 같이 근본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환자가 원하는 치료목표에도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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