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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서 퇴원까지 '종이없는 병원' 이뤄질까
[ 2010년 12월 01일 21시 33분 ]
정부가 최근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병원계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전자문서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나섰다.
최근 스마트폰 등을 비롯해 각종 첨단 IT기기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에 대한 기술적·심리적 거리감이 좁혀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해 정부 지정을 받아 공신력을 갖춘 기관으로, 전자문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가 8곳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상황 역시 성숙해졌다는 점도 한몫 더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측은 “전자문서의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전자문서 이용을 저해하는 관행과 제도가 존재했다”면서 “그러나 공인보관소를 통해 문서의 생성에서부터 폐기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검색 열람할 수 있어 편리함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자문서 도입시 업무효율성 증대 기대
병원 입장에서도 이 같은 전자문서 도입은 시대 흐름과 맞물려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떠올랐다.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각종 구매 관련 기록에서부터 인사, 회계는 물론 기존의 EMR 기록과는 별도로 원무과 등에서 종이로 관리하고 있는 환자 관련 기록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일단 중소병원 단위에서 미즈메디병원이 전자문서 사용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발표한 공인전자문서보관소 해설가이드를 통해 “미즈메디병원이 공인전자문서보관소를 기반으로 종이없는 원무행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가 내원시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입원약정서 작성 및 서명을 기록하면, 의료진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기반의 태블릿 PC 등과 같이 MCA(Mobile Clinical Assistant)을 이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관련 정보 등을 남기는 식이다.
지식경제부는 “원무행정서류의 전자화로 병원전체 종이발생량의 75%까지 줄어들어 종이문서 발생비용이 대폭 절감됐다”며 “20개 업무데스크 및 11종 양식에 이를 적용하다 보니 효율성도 증대돼 원무데스크 업무처리 시간도 기존 5분에서 1분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자문서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이 적극적으로 응할 지는 지금 당장으로선 미지수다.
아직까지 전자문서 사용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정부측의 인센티브가 확실치 않은 탓이다.
국내 한 대학병원 의료정보 관련 보직교수는 “과거 PACS가 처음 도입될 당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불러올 수 있었던 것은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정부에서 보장했기 때문”이라며 “병원 내에서 공인전자문서보관소를 활용하는 일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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