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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먹는 만성질환자 대책 마련 시급
[ 2010년 12월 03일 02시 49분 ]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77%에 불과해 복약순응도 제고를 위한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한국의료패널 학술세미나에서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는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만성질환자의 복약 순응도’(서울대 김진현, 이은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진현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평균 복약순응도는 77%에 불과해 초기 치료비용 절감과 조기사망 예방을 위한 적극적 대안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현 교수 연구팀이 한국의료패널의 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 4월부터 6개월간 만성질환자들이 복용한 1만 3590건의 의약품 복용건수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을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는 비율은 5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 분포는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순으로 높았다.

이들 중 ‘정해진 방법에 의해 복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였으며 복약 불순응의 원인으로는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가 4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증상이 완화돼서’(29.8%), ‘약을 먹으면 몸에 해로울까봐’(12.3%)가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복약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별, 경제활동 참가 여부, 부작용 경험 여부, 약제비 부담 수준을 꼽았다.

남성의 복약 순응도는 80.1%로 여성(75%)보다 높았고 경제활동 미참가자(79.3%)가 참가자(74.7%)보다 높았다. 또 약값이 비쌀수록, 약제비 부담이 커질수록 복약 지침을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의약품 복용 시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 순응도가 58.3%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현 교수는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고 있으며 의약품을 장기 복용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책대안 형성을 위해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들의 의약품 복용 현황 파악 및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1일 투약횟수 및 제형(경구제, 주사제)에 따른 순응도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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