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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전공의 미달 비뇨기과 '위기감'
[ 2010년 12월 06일 03시 10분 ]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도 비뇨기과 미달 사태가 계속되면서 자구책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 마감된 2011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병원들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비뇨기과 미달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부딪혔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3명의 정원을 채웠으며, 삼성서울병원은 4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해 외과와 함께 유일하게 미달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5명 모집에 3명이 지원했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역시 6명 모집에 불과 2명만이 원서를 냈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 비뇨기과의 경우 전공의 10명을 모집했지만 단 한 장의 지원서를 받지 못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등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역시 비뇨기과 미달은 여전했으며, 지방으로 갈수록 기피 현상은 더욱 심각했다.
주요 국립대인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을 포함한 상당수 병원이 줄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전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는 정원 감축을 해결책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공의 정원 감축 건을 대한병원협회 신임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부결됐다"면서 "학회 내부적으로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갈수록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개원 사정과 맞물려 새로운 살길 모색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조규선 총무이사는 “학회와의 공조를 통해 개원가 질을 높여야 한다”면서 “개원의사 개인이 이를 위해 노력하기는 어렵다. 협의회 차원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보다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부학 등 몸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비뇨기과의 전문성을 개원가에 고스란히 담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비뇨기과 개원가에서도 자체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분명 우리의 전문성이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학회와의 협조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비뇨기과의 노력 여부에 따라 내리막길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 소재 수련병원 비뇨기과 과장은 “학회에서도 개원가 문제를 염두 해 두고 있다”면서 “보다 확실한 정체성과 전문성이 있다면 또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조규선 총무이사 역시 “전공의들의 선호 과에도 흐름이 있다고 본다. 4~5년 뒤에는 좋은 환경에 놓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면서 “미달 사태로 자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다 진취적으로 생각하자”고 독려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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