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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여진 경북대병원 잇단 '악재'
[ 2010년 12월 07일 02시 59분 ]
열흘이 넘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홍역을 치렀던 경북대병원(원장 조영래)이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병원에 환자를 대거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칠곡경북대병원 개원을 기점으로 '반격'을 노렸던 경북대병원으로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며 연일 고개를 떨구고 있다.
앞서 경북대병원 노조는 제2병원(칠곡병원) 개원을 한달여 남겨두고 파업을 벌여 노사 모두 심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특히 가장 첨예하게 이견 대립을 보였던 '칠곡병원 외주 용역'은 개원 이후에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소지가 커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한 상태다.
여기에 거듭된 교섭 끝에 합의에는 이르렀지만 파업의 장기화로 인해 갈등을 봉합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이 지난 5일, 장중첩증으로 사망한 환아 사건을 보도하면서 경북대병원이 진료를 거부했다는 비난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양상. 경북대병원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튿날 병원은 "진료 거부가 아니었다"며 당시 정황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병원은 "인근 의료기관에서 장중첩증 진단 후 보호자가 본원을 직접 재방문해 의료진에 의해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보도는 당직 의료진과 보호자에게 확인 결과, 경북대병원을 다시 방문한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현재 보호자들은 "대학병원들이 서로 치료를 미뤄 환아가 사망했다"고 책임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치료를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이고 이는 명백한 환자 진료 거부행위이자 의료법 위반"이라고 성토하면서 법적 처벌까지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업 여진을 마무리할 틈도 없이 이같은 일이 터지면서 결국 칠곡경북대병원은 11월 진료 개시를 목표로 했지만 해를 넘겨 내년 초에야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병원은 당초 11월 진료 개시 예정이었지만 내년 1월3일로 재수정한 상태다.
파업 당시 김신윤 진료처장은 "칠곡병원 오픈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면서 "적어도 올해 안에는 칠곡병원의 문을 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로써 이변이 없는 한 칠곡경북대병원 오픈으로 "지역 균형 발전 및 의료 수혜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대구, 경북 권역의 새로운 의료 수요에 부응하겠다"며 자신했던 목표에도 다소 차질이 생긴 셈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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