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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 2위 쾌거 숨은 공신
[ 2010년 12월 07일 21시 44분 ]
지난 달 12일부터 27일까지 있었던 아시아의 큰 축제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2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인데 그 배경에는 선수들의 체력 및 질환관리, 부상치료를 책임진 태릉선수촌 의무실이 있었다. 태릉의 의료진들은 선수들 체력 관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책임졌고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팀목이 돼왔다. [사진-아시안게임 동행 선수촌 의료진]

의료진 중 김은국 주치의[사진 가장 왼쪽]는 태릉선수촌 의무실 일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를 해왔다. 그는 2003년부터 3년 동안 주치의로 근무하다가 잠시 모교(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재직했다. 이후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올해 1월부터 다시 의무실에 적을 둔 그는 올해 들어 세계적인 대회만 두 번을 동행했다. 김은국 의무실장의 아시안게임 동행기를 들어봤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동행하며 주치의로서 소감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오고 한국에 돌아와 짐을 푼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그는 아직 피곤할 법도 하지만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우리나라가 성적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간혹 십자인대가 찢어진 선수들이 있긴 했지만 큰 부상과 같은 불상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피력했다.

아시안게임 동행 주치의들은 태릉선수촌의 김은국 의무실장 뿐만 아니라 삼성의료원의 박원화 교수, 중앙대병원의 서경묵 교수, 을지병원의 이경태 교수도 의무과 위원회의 일원으로써 봉사진료를 했다. 또한 선수촌 의무실의 간호사 한명과 물리치료사 일곱 명이 함께했다.

두 번의 세계 체육대회에 동행한 김은국 의무실장은 의료지원적인 면에서 점차 달라지고 있는 점을 꼽으며 “이번 대회에 동행 의료진으로 본부 의료진들 뿐만 아니라 체육 종목별 담당 의료진들이 배치돼 진료 효과가 배가 됐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비슷한 진료 환경이 생겨 선수들도 조금은 부담감을 덜고 게임을 진행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회 기간 중에는 약 20일 동안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일을 했는데 열심히 한 것 같아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지면 의료진의 일원으로써 책임감을 더 가져야 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 게임을 위한 준비
요즘은 대회 직전 도핑테스트를 도핑방지센터 주관으로 진행해 선수촌 의무실은 선수들의 개인 컨디션 조절에 주력할 수 있다.

특히 그는 “박태환 선수나 정다래 선수 외에도 많은 태릉선수촌 선수들이 워낙 평소에 몸 관리가 잘 돼있어 큰 병 보다는 가벼운 질환 때문에 의무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배탈이 있거나 몸살이 있을 때 진료와 함께 약을 주고 남현희 선수같은 경우는 펜싱을 하며 관절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근육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하는 등 집중 관리를 해왔다”고 전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 애로사항은?
국내에서 광저우로 의료진이 이동하면서 국내에 있는 의료기기들을 전부 들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현지 의료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김은국 의무실장은 “광저우 현지 선수촌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Poly clinic시설 환경이 있었지만 매우 열악했다”며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의료진 보다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아 부상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의사소통 문제가 있어 사소하게 찢어진 것을 봉합하려고 해도 오래 걸리는 상황이 많았고 갑자기 급성 충수 돌기염 의심 환자가 생길 경우에는 검사하는 과정이 미흡해 수술을 요할 때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는 현지 의료시설에 의지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봉합 세트라도 조금 더 수급해 준비해야 겠다”고 현장에서 느낀 바를 전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의 주적이었던 변비도 하나의 골칫거리였기에 앞으로는 상비약도 충분히 가져가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및 포부
아시안 게임이 끝난 지금은 의무실을 찾는 환자가 10명 내외로 비교적 한산하다는 그는 “체육이 좋아 태릉선수촌에 남아있지만 계약 기간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남은 기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큰 대회들이 남았는데 아픈 선수들에게 가슴 따뜻한 진료를 해드리고 싶고 의료진들의 조그마한 정성 하나 하나가 그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며 기원했다.

선수촌 의무실에 있으면서 남다른 점과 관련, 김은국 실장은 “현재 보험제도에서는 치료에 대한 제한이 있지만 태릉선수촌 의무실은 선수들을 치료한 만큼 돈을 받는 곳이 아니기에 의료보험에 구애 받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그 만큼 선수촌은 봉사하려는 의료진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 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선수들이 필요할 때 마다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언제든지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있기에 선수들에게는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아닐까 싶다”며 선수촌 의사로서의 즐거움과 보람을 내비쳤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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